연말에 하려던 테니스 회고록을 기어코 해를 넘겨서 작성하게 되었다.
2023년의 여름은 무난히 더웠던 여름으로 기억된다. 태양볕의 찌는듯한 더위보다는 숨이 턱턱 막히고 유난히 습하던 여름으로 기억된다. 평소 겨울 테니스보다 여름 테니스에 상성이 강했던 필자였지만 작년의 여름은 유난히 힘들었다. 한반도 기후가 동남아를 닮아간다는데 이미 절반은 넘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에도 열심히 테니스를 쳤기에 한번 회고록을 남기고 싶었다. 2월 교류전으로 시작해 11월 MT를 비롯해 송년회까지 많은 행사가 있었고 꼬박꼬박 열심히 참가했다. 치는만큼 실력이 늘었으면 좋겠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테니스는 그것을 쉽게 허락해주지 않는다.
2월 - 교류전 (김포 에이스 테니스장)
연초의 시작을 교류전으로 시작했다. 교류전이란 말 그대로 타 클럽과의 대결로 보통 대진표를 짜서 진행한다. 여러 클럽들과 커뮤니케이션하기도 좋아 본인도 꼬박꼬박 참가하는편.
보통 교류전의 경우 날짜를 몇달전에 픽스한다. 따라서 날씨의 영향을 받으면 안되기에 김포 에이스 실내테니스장에서 진행을 했다. 교류전의 멀긴해도 층고가 높고 실내라는 장점이 있어 매번 교류전마다 여기서 진행하고 있다.
4월 - 상반기 MT (MZB 펜션)
핑크빛 독채 테니스펜션으로 유명한 MZB 테니스 펜션으로 MT를 다녀왔다. 해당 펜션은 이미 예약이 1년전에 꽉찰정도로 인기가 많은 테니스장이다. 우리는 한참전에 예약을해서 다녀올 수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왜 인기가 많은지 알겠더라.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밤하늘의 별이 선명하게 보였다. 코트가 너무 이쁘고 프라이빗해서 좋았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재방문할지는 잘 모르겠다. 테니스인이라면 한번쯤 가보면 좋을 코트.
5월 - 서초구 구청장배 은배부 참가
우리 클럽이 반포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5월에 열린 서초구 구청장배에 참가했다. 보통 구대회나 시대회는 동배부, 은배부, 금배부로 구성이 되는데 우리는 은배부 단체전에 참가했다.
입상을 목표로 하기보단 참가에 의의를 둔 대회였다. 사실 입상이 거의 불가능한것이 구력이 다들 어마어마하시기 때문. 구력이 보통 우리나이랑 비슷하다 (최소 30년!?) 에선에서 만난 팀은 최고령자가 90세인데 얼마전에 구순잔치를 했다더라 ...
오전에 개회식을 마치고 양재 시민의숲 테니스장에서 진행했다. 참가하는 팀들이 워낙 많으니 서울 여기저기 흩어져서 예선전을 진행했다.
에선 진행방식은 1조에 3팀씩 묶어 2팀이 본선으로 올라가는 구조다. 우리를 제외한 나머지 2팀은 마음 편하게 게임했을듯 싶다 !? 점심을 밥차로 먹었는데 돈많은 서초구에서 진행하다보니 정말 맛있었다. 올해에는 꼭 입상하기를 ..
9월 - 교류전 (김포 에이스 테니스장)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9월에 두번째 교류전을 진행했다. 이번에도 날씨 이슈가 있으면 안되니 김포 에이스 실내테니스장에서 진행했다.
오랜만에 가보니 볼머신장을 허물고 주차장으로 확장했다. 예전에는 굉장히 좁아 이중주차 등 주차하기가 굉장히 불편했는데 훨씬 편해졌다. 진작에 확장을 했으면 좋았을것 같은데.
11월 - 하반기 MT (지평 테니스장)
코트 & 숙소 예약이 힘들어 가을에 가려던 MT를 결국 11월초에 갔다. 요즘 괜찮은 테니스 펜션들은 최소 6개월 전에는 예약해야하는듯. 결국 테니스장과 숙소를 분리했다.
지평 테니스장은 말로만 듣고 처음 가봤는데 굉장히 괜찮았다. 코트도 괜찮고 가격도 저렴해서 좋았는데 문제는 거리가 너무 멀다는것. 왕복 최소 4시간이니 테니스 치는시간보다 운전이 더 오래걸릴것 같다.
2023년도 열심히 테니스를 쳤다. 평균 주1회 ~ 2회를 유지했으며 최소 일주일에 한번은 치려고 노력했었다. 여름에 굉장히 습하긴 했으나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우천취소는 적어서 다행이었다. 올해도 테니스를 치는데 있어서 날씨이슈는 최소한으로 유지했으면 좋겠다.
나이, 연차를 먹는것만큼 무서운게 구력이 늘어나는 것이다. 작년에는 5~6년차라고 소개했었지만 올해는 당당히 7년차라고 소개할 수 있을까 !? 최소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쳐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러기 위해서 일단 그놈의 세컨 서브부터 연마를 하자 🎾
꾸준히 활동할 수 있던 원동력을 생각해보면 당연히 우리 클럽원들 덕분이다. 대학생때도 열심히 동아리를 활동했지만 사회에 나와서 대학 동아리처럼 재밌는 클럽을 찾을수있을거라 기대하진 않았다. 올해도 열심히 라이드를 자처하며 클럽활동에 이바지 할 예정이다 💪
2022.01.24 - [🎾 Tennis] - 실내 테니스 레슨, 고민보다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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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퇴근 후 회사 근처 실내 테니스장에서 레슨을 시작했다. 대학때부터 동아리에서 테니스를 꾸준히 쳤지만, 역시 세상은 넓고 잘치는 사람은 많더라. 은배부 및 대회를 몇번 참가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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